바벨론 왕 벨사살이 일천 대신을 위해 큰 잔치를 베풀었어요. 흥겨움이 한창일 때, 왕은 예루살렘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가져온 금은 그릇을 가져오게 하여 그것으로 술을 마시며, 금과 은과 놋과 철과 나무와 돌로 만든 우상을 찬양했답니다. 갑자기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 회벽 위에 글자를 쓰기 시작했어요. 왕의 얼굴이 창백해지고, 무릎이 서로 부딪치며,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지요. 온 나라의 지혜자들 가운데 누구도 벽의 글자를 읽지 못했답니다. 태후가 다니엘을 기억해 내고, 다니엘을 불러 오게 했어요. 다니엘은 왕의 상을 사양하며, 거리낌 없이 말했지요. "벨사살이여, 당신은 할아버지 느부갓네살이 교만으로 인하여 징계 받은 것을 아시면서도, 겸손히 돌이키지 아니하시고, 도리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거룩한 그릇을 더럽혔습니다." 벽의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은 이런 뜻이에요. "하나님께서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 마치셨고, 왕을 저울에 달아 보시고, 왕의 나라를 메대 사람과 페르시아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리라." 그날 밤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고, 메대 사람 다리오가 갈대아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답니다.
벨사살은 할아버지 느부갓네살이 교만 때문에 징계 받은 것을 알면서도 이를 경계 삼지 않고, 도리어 하나님의 거룩한 그릇을 더럽혔어요. 벽에 쓰인 신비한 글자가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했고, 그날 밤 그의 나라는 무너졌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경고해 줘요. 하나님의 경고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고, 자기 행위의 결과를 짊어질 준비를 해야 해요. 하나님을 경외하고, 늘 마음을 지켜요. 앞선 사람들이 경외하지 않아 징계 받은 것을 본다면, 겸손히 거울로 삼아 같은 길을 다시 걷지 않도록 해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며, 경외는 생명을 가져다 주어요. 거룩한 것을 가볍게 여기고 경고를 거절하는 일은, 심판이라는 결과를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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